'호박에 반한 남자'
머리말
흔히 예기치 못한 행운을 만났을때 '호박이 넝쿨째 굴러들어왔다'는 말을 한다. 호박은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행운이었다.
그러니 '호박이 넝쿨째 굴러들어왔다'는 말은 나에게 말 그대로 딱 들어맞는 표현이라고 할수있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호박이 나에게 저절로 굴러들어온 것은 아니다. 농축산업에서 4전 5기 3번이나 실패하고
마지막 4번째 도전으로 어렵게 시작한 버섯 농사마저 또 실패하고 막막한 마음으로 무작정 서울로 올라와
가락동 농산물 시장을 배회하던중 우연히 내눈에 들어온것이 호박이었다. 그런데 그 우연적인 만남은 내 인생에 있어서
운명적인 만남이 되었다. 그때 맺은 호박과의 인연이 이제 20년을 훌쩍 넘어 4반세기에 접어들고 있으니 우연이라고 하기엔
그 인연이 너무도 깊고 질기기 때문이다....
사람도 우연히 맺은 인연이 세월이 켜켜이 쌓이면서 피를 나눈 가족처럼 되듯이 오랜 세월
나와 가족들의 삶을 지켜준 호박 역시 나에게 소중한 존재가 되었다.
주변 사람들은 나를 가리켜 호박박사' 또는 호박신화의 주인공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대박 신화를 이룰수 있었던 비법이 무엇이냐고 묻곤 한다.
나 스스로 내 인생을 '대박'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호박과 함께해온 나의 삶의 과정을 담은 '전원일기'라고 할수 있다.
그리고 평범한 시골 농부에 불과했던 나를
농촌융복합산업 (6차산업)의 성공 신화의 주인공으로 만들어 준 호박에 대한 예찬이라고도 할수 있다.
아무쪼록 나의 호박이야기가 다른 누군가의 또 다른 대박이야기로 이어질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세상에 내놓는다.
저자' 최근명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