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 재배로 연매출 10억…벼랑끝에 서니 6차산업이 답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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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참샘골 작성일14-08-03 12:24 조회8,35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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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자 요구 맞춰 변화하다보니 6차산업...호박재배로 연매출 10억 '인생역전'
최근명 참샘골호박농원 대표 ? News1 |
최대표는 호박재배로 인생역전에 성공한 주인공이다. 1977년 군 제대 이후 낙농사업, 토종닭사업, 우렁살 판매사업, 느타리버섯재배에 도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20년동안 농촌사회에서 죽어라 일했지만 그의 손에는 한푼도 남아 있지 않았다.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서울 가락시장을 찾은 최대표의 눈에 3만원짜리 호박이 보였다. 가을에는 500원하는 호박이 늦봄에는 3만원으로 껑충 가격이 오른 것을 보고 최대표는 호박의 저장기술 개발에 뛰어들었다. 3000통의 호박을 버리며 1년넘게 연구한 끝에 상온저장기술 개발에 성공했고 1998년 농림축산식품부 선정 신지식인이 됐다.
하지만 유통의 장벽은 높았다. 유통상인들이 단합해 호박의 가격을 후려쳤고 호박을 저장하는데 들어간 기름값조차 감당하기 어려웠다. 최대표는 직접 유통에 나서야겠다는 생각으로 농촌기능청을 방문해 홈페이지를 무료로 개설했다. 2000년 1월부터 온라인판매를 시작했지만 1년간 호박 한덩이도 팔리지 않았다. 1년6개월만에 새벽 1시30분에 호박 1개가 팔리는 것을 보면서 최대표는 10년후 인터넷시장이 커지면 온라인판매가 급증할 것을 직감했다. 이후 그는 단국대에서 유통마케팅을 배우며 컴퓨터 관리기술을 익혀 나갔다.
온라인 판매가 조금씩 늘어나던 2002년, 한 고객이 "호박즙은 왜 안파냐?"는 질문에 가공식품생산으로 사업범위를 넓혔다. 2년뒤 부부가 주말에 호박농장을 가보고 싶다는 말에 체험관광도 시작했다. 호박떡, 호박죽 만들기 체험이야기를 홈페이지에 올렸더니 서울 강남 아줌마들이 관광버스를 타고 최대표의 호박농장을 찾기 시작했다. 관광객이 늘어나자 최대표는 지역주민들에게 체험마을을 제안했다.
그는 "농촌사람들은 변화를 싫어하기 때문에 설득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며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서는 3차산업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고 결국 지역주민들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최대표의 노력으로 2008년 정부 지원사업인 '녹색농촌체험마을'로 2억원을 지원받아 체험마을로 거듭났다.
마을주민들이 호박을 호박즙으로 만드는 가공작업을 하고 있다 ? News1 |
50농가가 있는 지역에 연 4000명의 관광객이 찾을 정도로 인기이지만 최대표의 고민은 지금부터다. 그는 "일반적인 농촌 체험프로그램은 시간이 지나면 흥미가 떨어진다"며 "신데렐라 동화책에 나오는 호박마차나 호박파크랜드 등 상상력이 결합한 콘텐츠 개발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기 위해 자금 확보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대표는 "결국 2차산업이 잘돼야 1차산업도 살고, 3차산업과의 연계도 이뤄진다"며 "2차 가공식품을 명품브랜드로 키워나가고 마을주민들의 역량강화를 통해 3차산업을 확산시키면 잘사는 농촌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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