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샘골 디트뉴스24 인터넷 신문에 소개~~

서산 참샘골 호박 “없어 못 판다” 비명
맷돌 호박으로 년2억 매출 참샘골 최근명 씨

2006-07-31 17:27:15







서산 참샘골 호박농원 최근명 대표
믿고 자주 찾는 단골 고객들도 많지만 방송사 PD들 사이에서 더 유명한 농업인이 있다. 최근까지 20회가 넘는 방송 출연으로 서산시에서도 유명인으로 통하는 그는 호박에 관한한 박사로 통한다.
그는 호박하나로 신지식농업인과 새농민상, 충남농업발전대상 등을 수상했다. 또한 그는 전자상거래에 능통해 농림부에서 주관한 농업인 홈페이지 경진대회(2005년)에서 우수상을 차지하기도 한 실력있는 벤처농업인이기도 하다.

‘호박’으로 ‘대박’을 친 사나이 참샘골 최근명 대표(52세). 그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호박의 재발견 ‘맷돌호박’

충남 서산시 대산읍 회포마을에 위치한 참샘골 호박농원(http://www.chamsemgol.co.kr/)을 경영하는 최근명 씨. 그는 시골이라면 어디나 흔해빠진 호박에서 상업적 가치를 발견하고 호박하나로 년2억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전반적인 사회 불경기 속에서도 참샘골은 “없어서 못판다”고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는 실정.

“올해 햇 맷돌호박이 수확되는 9월 10일경까지 물량을 잘 조절해야 할 정도로 주문이 들어오고 있어요. 그래서 아예 오프라인 매장은 납품도 안하고 온라인 주문만 받고 있죠. 정말 없어서 못파는 상황이에요. 그래서 올해는 더 많은 호박을 생산하려고 애 좀 썼어요”

맷돌호박은 모양이 맷돌처럼 둥글납작하게 생겨서 붙여진 명칭이다. 길거나 둥글기만 한 호박과는 차이가 난다. 최근명씨가 낙농업과 토종닭 사업에 실패하고 호박에 눈을 돌린 것은 6년전. 시골 어디든 흔한 호박을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만든 노하우를 살펴보자.

장기보관법 개발로 연중 판매


키토산 맷돌호박으로 년2억이상 매출을 올리고 있다.
호박은 가을에 수확해서 이듬해 봄을 넘기지 못할 정도로 저장성이 약한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요즘같은 여름철에는 늙은 호박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처럼 쉽지 않은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곳 참샘골 농장은 다르다. 싱싱한(?) 늙은 호박이 창고에 잘 보관돼 있다. 저장성을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시행착오를 거친 결과다.

“호박의 장기 보존을 위해서는 보존 창고의 습도, 온도, 환기를 잘 조절해야 합니다. 이 세가지 요인을 고려하지 않으면 오래 보관할 수 없어요. 온도는 13~15도 정도가 적당하고 습도는 70~75%를 유지해야하죠. 통풍을 자주 시켜 호박에서 나오는 에틸렌가스를 배출시키는 것도 중요해요.”

자신이 개발한 장기보존방법으로 호박의 부가가치를 높인 것뿐만 아니라 호박재배 농법에 대해서도 많은 성과를 거뒀다. 이름하여 키토산 맷돌호박이 그것. 맷돌호박은 일반 호박과 달리 납작한 형태로 골이 선명하고, 호박색인 황색이 짙으며, 하얀 분이 많다. 이런 특징은 갑각류에 많은 키토산이라는 물질을 최초 종자때부터 성장할 때까지 뿌려주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친환경 유기농기술로 재배하는 것이기에 맛과 영양은 최고 수준임을 자부한다.

호박 가공으로 고부가가치 창출


새로 출시된 고구마호박죽을 설명하는 최대표
하지만 친환경 유기농이어서 못생긴 호박도 많이 나온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호박 가공. 그냥 호박을 판매하는 것보다 가공을 통해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다. 잘 생긴 호박은 본인이 개발한 호박 전용박스에 넣어 택배로 유통시키고 못생긴 호박은 직접 가공을 시작했다. 그렇게 생산된 것이 ‘호박미인’. 호박미인은 여성들의 다이어트용으로 개발한 호박즙이다.

현재는 현대식 가공시설을 갖춰 호박즙도 용도에 따라 산모용, 일반용, 다이어트용 등으로 다양화하는 한편 호박국수 등 신제품을 개발해 시판하고 있다. 최근에는 충남농업테크노파크의 조언을 받아 한서대 김혜경 교수팀과 함께 고구마호박죽을 개발,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충남농업테크노파크는 참샘골 농원에 제품 개발을 비롯, 식품위해요소 분석, 홈페이지 제작 등 다각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박죽에 대한 시장의 수요가 상당히 크다는 것을 알았어요. 그래서 좀 더 편하게, 그리고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레토르트파우치 포장을 해서 출시하게 됐죠. 소비자 반응은 아주 끝내줍니다. 이 호박죽이 앞으로 우리 참샘골을 이끌 주력제품이 될 겁니다”



농기업 유통의 대안ㆍㆍ온라인 판매

사실 참샘골의 맷돌호박 제품들이 세상에 빛을 본 것은 전자상거래를 통해서다. 지금은 매출의 70%를 온라인에서 판매한다. 요즘처럼 제품이 딸려 공급을 조절해야 할 적에는 우선 오프라인에 공급을 줄인다. 그리고 온라인 판매에 대해서는 신용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최 대표가 이렇게 온라인에 집중하는 이유는 오프라인보다 훨씬 경제적이면서 교감이 잘 이뤄지기 때문이다.
전자상거래를 통해 직거래를 하면서 고객들과 교류가 활발해 졌다.

“오프라인 매장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냉장탑차를 비롯해 직원고용에 대한 부분도 다 농기업이 부담해야 하죠. 하지만 온라인은 가족이 함께 맡아서 운영할 수도 있으니 훨씬 경제적입니다. 우리같은 농기업들은 그래서 온라인을 통한 직거래가 대안이 될 수밖에 없어요. 또한 온라인은 소비자와 이메일이든 홈페이지 게시판이든 훨씬 다양한 경로를 통해 교류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회포마을, 호박농장 팜스테이로 급부상


소비자와 직접 교류하며 제품의 신뢰도를 높이고 단골 고객을 확보해 나가려는 최 대표의 노력은 팜스테이 사업에 까지 확대되고 있다. 현재 참샘골이 위치한 회포마을은 농협중앙회에서 지정한 팜스테이마을. 망일산(302m)에 올라 서해바다를 둘러보고 호박농장에서 호박체험을 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연 1,200명 이상이 다녀가는 체계를 갖춘 팜스테이 마을로 자리를 잡았다. 조만간 마을에 8개홀 미니골프장이 개장될 예정이어서 팜스테이는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서산시에서 팜스테이 농가로 인증받은 최 대표.

“소비자들이 이제 물건만 구매하던 시대는 지났어요. 직접 와서 보고 호박도 따고, 음식도 해먹고 그러면서 더욱 신뢰는 쌓여가는 거죠. 사계절 호박이 익어가는 우리 마을에서 이번 여름 휴가를 보내보세요. 건강한 여름을 자신합니다.”

흔히 못생긴 사람을 호박같다고 하는데 이 마을에서 호박은 ‘복을 넝쿨째 몰고온 호박’이라는 말이 어울릴 법하다. 호박의 상품성을 확신, 직접 재배한 맷돌 호박을 재배해 장기보관하면서 다양한 가공식품을 개발해, 온라인으로 직거래하고 소비자와 팜스테이로 관계를 구축하는 참샘골. 맷돌 호박이 누렇게 익어갈 9월이 벌써 기대된다.
(손전화 : 017-412-8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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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트뉴스24=송기선 기자/ sobbul@naver.com> >> 송기선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